2024년 9월 미서부 여행기 - 3일차(LA공항, 라스베가스 공항, IHOP, 스피어, 라스베가스사인, 스트립, 코스모폴리탄, 팜파스, 벨라지오 분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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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일차.
LA에서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날. 여행 전 계획할 때 가장 고민이 많았던 날이기도 하다.
짧은 7박9일(사실상 8일) 의 일정에 세 도시를 돌기 위해 일정을 tight 하게 짜야만 했고 각 도시별로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시간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도록 노력했다.
라스베가스에서는 1박 2일 간의 그랜드캐년 투어를 가는 일정을 제외하면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 없었고..
3일차 LA->라스베가스, 5일차 그랜드캐년 일정 종료 후 밤 시간대에만 일정을 짤 수 있었다.
하지만 LA에서도 첫날 시차적응과 둘째날 하루종일 일일투어를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LA에서도 더 오래 남고 싶을 것 같아서 고민되었던 것이 셋째 날 LA->라스베가스 항공편 시간이었다.
많은 고민 끝에 오후 3시라는 어중간한 시간대에 이동하기로 결정. 오전에는 LA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일몰 전에 도착하여 라스베가스의 낮도 보려는 계산이었다.
결과적으로 나쁘진 않은 선택이었지만..
생각보다 이틀차 LA 투어가 알차기도 했고 3일차에는 딱히 볼거리가 없어서, 늦잠을 자고 여유롭게 브런치를 먹고 공항을 가기로 했다.
9시까지 늦잠(이 날을 제외하면 거의 6-7시쯤 일어났다.) 자고 짐을 챙겼다.
캡슐커피도 먹었다.
EY 한영뷰.
체크아웃하니 영수증을 주었다. 적응 안되는 숙박세.
넘 좋았던 LA Intercontinental에서의 2박.
호텔앞 우버 픽업존 옆에 BELL CAPTAIN이 있다. 이곳에서 짐을 맡겼다.
짐 맡길 때 팁을 줄까 하다가 안줬다는 후기가 많길래 안줬다.
원래 계획은 한인타운을 둘러보고 BCD순두부를 먹는 것이었는데 전날에 미리 간 관계로 숙소 근처 식당을 탐색.
미국스럽다. 브런치 먹으러 가는 길.
서부왜이도 보고..
LA는 보행 신호를 받기 위해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Denny's와 고민하다가 미국식 브런치로 유명한 체인점이라는 IHOP으로 결정. 24시간 영업이라 한다.
다양한 종류의 팬케이크, 미국식 조식 메뉴 및 요리를 판매하는 유서 깊은 체인점입니다.
https://maps.app.goo.gl/6mHpQEGGktFJQJUL9
카투사 복무 시절 미군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아침 메뉴들이 나의 취향이었다. 이번 여행에서도 한번은 미국식 조식을 먹고 싶었었었었다.
모든 메뉴가 맛있어 보였다. 행복한 고민 끝에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시켰다.
근데 양이 진짜 많았다..
대식가인 필자 같은 사람이 3명이 와야 겨우 먹을 수 있을 만한 양이었다.
전체적으로 짜고 기름지고 느끼했지만 허용가능한 범위 내의 자극이라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엄빠는 음식이 자극적이라고 혹평을 하셨다.
그 중 매쉬드포테이토는 한국의 감자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커피가 비워있으면 server 분이 계속해서 채워주셨다. 크림같은걸 무더기로 줬는데 노맛이라 블랙커피만 연달아 마셨다.
카페인도 충분하게 충전하고 다시 기분좋게 숙소로.
갤럭시가 더 쨍하게 나온다.
마지막으로 로비에서 LA 전경을 한바퀴 둘러보고 양치도 한 다음 공항 가는 우버를 불렀다.
테슬라의 기술력.
미국 freeway는 대체적으로 더럽고 도로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느낌.
신기하게 공항가는 우버를 부르면 어느 항공사냐 물어보고 항공사 카운터 바로 앞에 내려주신다. 신기방기.
숙소에서 챙겨온 다이어트 코크를 탑승 수속하면서 뺏기기 직전에 부랴부랴 마셨다.
여유롭게 공항에 도착해서 탑승 수속을 마치고 천천히 둘러보았다.
DRINKS가 너무 비싸다. 물도 5~6천원씩은 기본이다.
물과 스벅에너지음료를 구입.
물은 물맛이었고, 스벅에너지음료는 끔찍한 맛이었다. 생강, 커피, 핫식스가 섞인 맛...
건조한 la공기에 의해 입술이 조금 갈라졌다.
입술의 보습을 위해 립밤을 구매.
얼른 라스베가스에 가고 싶었는데 15분 정도 연착되었다.
좌석 열 번호에 따라 입장 순서를 정해준다.
안녕, LA.
1시간 정도의 비행. 순 비행 시간은 1시간도 안된듯. 생각보다 매우 가까웠다. 기내식은 물론 없었다.
가는 내내 창밖의 풍경을 감상했다. 황량한 사막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구글맵의 위성지도와 비행기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비교해가는 재미가 있었다.
라스베가스가 보인다. 우측이 시내.
활주로 방향이 반대인지, 공항을 지나쳐간 후 180도 돌아서 착륙했다.
카지노의 도시 아니랄까봐 내리자마자 수속 밟기도 전에 카지노 슬롯 머신부터 나온다.
라스베가스의 유명한 SIGN을 모티브로 한 기념품 가게.
멋진 공항.
인천공항 탑승동 같은 구조인듯. 착륙한 터미널에서 지하 모노레일을 타고 다른 터미널로 이동해야 한다.
짐찾는 곳에서도 짐을 기다리며 카지노를 즐길 수 있다.
우버 픽업존은 2층에 있다.
길안내가 잘 되어 있어 우버 글자만 보고 따라가면 된다.
우버 픽업존 건물로 가는 육교에서 라스베가스 시내가 꽤나 잘 보인다.
정신없어보이지만 체계적으로 시스템이 잡혀 있다.
픽업하는 곳이 2차원 배열로 구성되어 있다.
우버를 우선 부르면 우버 드라이버가 픽업할 위치의 행과 열 정보를 알려준다. 그곳으로 가서 타면 됨.
승객과 우버 차량이 모두 분산될 수 있다. 인산인해였지만 복잡하지 않게 픽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잘 만든 시스템인듯.
메인 거리 (스트립) 진입. 자본주의의 향이 진하게 나기 시작했다.
줄지어 늘어선 고급 카지노 호텔과 네온 불빛이 가득한 스트립쇼는 전형적인 라스베이거스의 모습입니다. 도박장 외에도 방대한 규모의 호텔 단지에는 다양한 상점, 트렌디한 레스토랑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다양하게 마련된 식사 옵션, 음악, 코미디, 서커스를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이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우뚝 솟은 벨라지오 분수쇼와 하이 롤러 대관람차와 같은 관광 명소로 모여듭니다.
https://maps.app.goo.gl/PP9iEdywek1jsj687
후기 보니 1시간씩 줄서는 경우도 있다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10분도 안걸렷다.
그리고 호텔 후기를 미리 찾아보다가..
20불트릭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체크인할 때 직원에게 팁으로 20$ 현금을 주면서 룸 업그레이드를 요청하는 것.
그러면 일반 시티뷰 객실을 파운틴 뷰로 업그레이드 해준(해줄수도 있)다고 한다.
근데 자리가 없거나 직원에 따라 실패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해서, 제발 성공하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시티뷰와 파운틴 뷰의 차이가 하늘과 땅차이였기 때문이다.
예매할 떄는 애초에 파운틴 뷰 객실이 없어서 일단 시티뷰로 예약했었었다.
드디어 내가 체크인 할 차례가 되었고, 찾아본 후기들에서 본 대로 손에 20불을 쥐고 살랑살랑 흔들며 정중하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냐고 요청하였다. 지폐를 흘긋 본 직원은 빈 객실이 있나 확인하고 온다고 잠시 대기하라 하였다. 심장이 쿵쾅거렸다. 잠시후 돌아온 직원이 특별히 고층 파운틴뷰로 업그레이드해주겠다고 한다.
끼얏호우~!
자연스럽게 여권 사이에 20불을 껴서 팁으로 건네드렸다.
이런 독특한 문화?가 있다니 정말 신기했고 성공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라가면서 보니 반대편 시티뷰(기존 객실 뷰)는 넘 볼게 없었다.
https://maps.app.goo.gl/hsSnCBztJDEJ6yKh7
참고로 라스베가스의 5성급 호텔이라하면 매우 비쌀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았고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창문으로 뛰쳐나가 뷰부터 확인하였다.
와우~
이런 호사스러운 뷰를 누릴 수 있다니 꿈만 같았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황홀 그 자체였다.
벨라지오 분수와 paris 호텔의 에펠탑, 그리고 저 멀리 스피어까지 한눈에 보였다.
잠깐 뷰를 구경하다가 일몰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서둘러 호텔을 나와 우버를 불렀다.
Welcome to Fabulous Las Vegas Sign 를 들렀다.
해가 지기 전에 이 사인을 보고싶어서 서둘렀던 거였다. 다행히 일몰 전에 도착하였고 해질녘에 가까워지며 하늘이 아름답게 물들기 시작했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남쪽 끝을 나타내는 유명한 1950년대 네온사인과 사진 명소입니다.
https://maps.app.goo.gl/yK1gwUN6oX8oVESEA
이 곳은 라스베가스 관광지를 알아볼 때 유일하게 혼자 동떨어져 있어서 조금 고민했는데 역시 랜드마크는 랜드마크다. 충분히 시간내서 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근데 줄이 넘 길었다.. 기다리면 해가 질 것 같았다.
정중앙에서 찍으려는 줄이 긴 것이었는데, 촬영 각도를 약간 포기하면 그냥 바로 찍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옆에서 찍었다.
옆에서 찍어도 잘 나왔다.
굳이 줄 안서도 될 듯.
오묘한 하늘빛.
우버타고 다시 메인 스트립으로 이동.
숙소(코스모폴리탄)가 메인 스트립의 거의 정중앙에 있어서 이 날엔 메인 스트립의 남쪽 절반을 둘러볼 생각이었다.
뉴욕인 줄 알았다.
https://maps.app.goo.gl/hNWce2jtfU8Bf6Ns6
메인 스트립 가장 남쪽의 뉴욕뉴욕호텔 부터 구경. 각기각색의 호텔 구경만 해도 재밌고 한참 걸린다고 한다.
완전 뉴욕같다.
(뉴욕 가본 적 없음)
엑스칼리버 호텔. 중세시대의 성 컨셉인가?
엠앤엠 월드 방문.
https://maps.app.goo.gl/TDqsnwnq7izbYGsr5
M&M 초콜릿, 의류, 인테리어 용품, 선물을 판매하는 다채로운 체험형 디저트 테마 상점입니다.
엄빠도 어릴 적에 많이 드셨던 초콜릿이라고 한다.
왠지 기분나쁘게 생겨서 안찍고 넘어간 포토존.
할로윈이 가까워져서 미국여행 내내 곳곳에서 호박 관련 물품이 보였다.
단순히 장식용이 아니라 밑에 먼가 누르면 나온다. 무게 단위로 실제로 판매되고 있었다. 곧 밥먹어야 해서 사먹진 않음.
https://maps.app.goo.gl/TFgPkaKkNcJmNGoMA
코카콜라 관련 굿즈 샵.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별 종류가 다 있다.
탐나던 옷. 살까 하다가 내 퍼스널 컬러와 맞지 않아서 구입하진 않았다.
온 세상이 코카콜라.
온 세상이 빨간 건 아니었다.
제로콜라는 검정색임 ㅋㅋ
좌측의 lasvegas cocacola 자석을 구입했다.
아리아 호텔. 엄청 크다. 호텔 출입구가 10차선?
원래는 저녁을 먹으려고 hot & juicy를 찾아갔으나, 대기를 90분 이상 해야한다고 해서
이틀 뒤에 다시 오기로 하고 근처 다른 식당을 알아보았다.
아직 스테이크를 안먹어서 스테이크로 결정.
https://maps.app.goo.gl/WLgjn9TUYzEz2Ce89
Pampas Las Vegas
남미식 바베큐 식당이다.
무한리필 메뉴도 있었으나 모두 배가 많이 안고팠던 터라 단품 3개로 결정.
야채, 고기, 고기를 시켰다.
가운데 고기는 그럭저럭이었고 아래쪽 쪽갈비는 참 맛났다. 양념이 짜긴 했는데 감자랑 같이 먹으니 간이 적절했다.
야채는 아삭아삭했다.
맥주도 시켜서 먹었다. 4bottle 시켜서 나눠먹었다. 필자가 2bottle 먹은듯.
플래닛 할리우드 리조트 & 카지노
내부 쇼핑몰이다. 저녁먹은 팜파스도 여기에 입점해있다.
천장을 마치 하늘처럼 채색해놓아서 밖인지 안인지 자꾸만 헷갈렸다.
고든램지버거는 한국에서 먹었어서 패스.
길거리 공연하시는 분이 많았다.
그리고 거리가 la에 비해 훨~씬 깨끗하고 안전해보였다. homeless도 거의 못 본듯.
paris 호텔의 에펠탑. 찐 에펠탑의 절반 크기라고 한다.
휘황찬란한 호텔들을 구경하며 라스베가스 거리를 누볐다.
거리 곳곳에 있던 즉석 회전 캠. 원판 중앙에 사람이 올라가 춤을 추면 카메라와 조명이 360도로 회전하며 영상을 촬영하는 방식이다.
분수쇼가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
이날 강풍이 불어서 분수쇼는 취소되었다고 한다. 나름 기대한 이벤트인데 아쉬울 따름.
9시 반 정도까지 구경하다가 숙소로 복귀했다.
amazing한 view다.
낮과는 또 다른 매력.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밤.
자기전까지 뷰를 계속 감상하였다.
귀여운 스피어.
자기 직전 (23시쯤) 갑자기 분수쇼가 시작되었다!
낭만 그 잡채.
아름다운 밤이에요.
다음날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그랜드캐년 1박2일 투어를 출발하는 날.
6시에 픽업받기 위해 5시에는 일어나야 했다.
하지만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느라 늦게 자버리고 말았다.
to be continu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