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미서부 여행기 - 1일차 (아시아나 OZ0202, 오즈모포켓3, LA공항, 인터컨티넨탈LA, 에그슬럿, 그랜드센트럴마켓, The last bookstore, 더브로드)
2024년 9월 14일 토요일
오후 14시 40분 비행기였는데, 전날 친구들과 술을 먹느라 잠을 늦게 잤다. 약간의 숙취가 있는 상태로 짐을 마저 챙기고 집을 나섰다. 원래는 넉넉하게 오전 11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하려 했지만 눈을 떠보니 오전 10시였다. 부랴부랴 출발하니 엄빠는 이미 도착하셨다고 한다.
12시 30분경 인천공항 1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이륙 약 2시간 전.
위탁수하물 23kg 제한이었는데, 나름 짐을 많이 쌌다고 생각해서 걱정했었지만 다행히 16kg밖에 나오지 않았다.
엄빠는 12~13kg 정도.
추석 연휴 첫날이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우려되었는데, 생각보다 한산했다. 수속도 30분 내로 끝났다.
캐리어 바퀴 수리, 환전, 유심칩 수령 이후 출국수속하고 들른 한식집.
원래는 공항에서 햄버거를 자주 먹어왔지만..
미국 음식의 기름지고 자극적인 맛이 걱정되어 최후의 만찬으로 한식을 먹기로 했다.
(사실 미국가서도 하루이틀에 한 끼 정도는 한식을 먹었다.)
냉면을 먹었다. 준수한 맛.
항공편은 아시아나 OZ0202 편.
지연 없이 출발.
여행 기간 동안 대여한 오즈모포켓 3. 알차게 잘 사용했다. 사용성이 넘 좋다.
유심통이란 업체에서 유심 구입. 비행기에서 갈아끼웠다. 나는 10일 무제한, 엄빠는 10일 5GB 상품으로 구매. 두 분 다 데이터 걱정 없이 넉넉하게 쓰셨다. 가격은 각 3만 원 정도.
이륙 후 약 1시간만에 제공된 첫 번째 기내식은 쌈밥. 익히 들은 대로 상당히 맛있었다.
2시간 전에 식사를 했는데도 싹싹 비워 먹었다. 된장국은 그닥이었다.
길고 긴 11시간 40분의 비행. 조금 자기도 하고 영화, 미드도 보며 시간을 보냈다.
더오피스를 주로 봤다.
이륙 후 6시간쯤 후에 나온 간식인 올리브유 토마토 피자.
움직임 없이 앉아만 있는데도 소화가 금방 되어 배고파진 찰나 피자를 먹게 되었다.
맛있어서 하나를 더 요청하여 먹었다.
드디어 LA 공항 도착. 오전 10시 정각에 착륙했다.
LA 공항 착륙 후 짐 찾으러 가는 길에 성조기가 멋지게 걸려 있다. 나름 유명한 포토스팟인 모양,
이곳을 지날 때가 10시 22분.
LA의 43대 시장 Karen Bass 님도 우리를 환영해 주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입국심사는 줄이 매우 길었다... 1시간 반 가까이 줄을 서야만 했다.
입국심사는 간단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방문목적, 체류일, 계획 등을 묻더니 통과시켜 주었다.
나중에 가이드분께 들었는데 여행비자로 입국하는 불법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입국심사를 빡세게 한다고 한다.
운이 나쁘면 secondary room으로 끌려가서 몇 시간씩 따로 조사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입국수속 마치고 우버를 잡는 곳으로 향했다. 이때가 11시 48분. 착륙부터 공항 빠져나가기까지 거의 2시간이 소요된 셈.
LAX (LA공항)에서는 우버 타는 곳이 따로 있는데, 국제선 터미널과 거리가 꽤 있어서 도보로는 이동이 힘들고 무료 셔틀을 타야만 한다. 초록색 LAXit 표시만 따라가면 된다는 후기를 보고 금방 찾아갔다. 셔틀로 5~10분이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찾아본 후기 대로 우버와 리프트를 모두 설치하고, 매번 둘 다 가격을 확인해 본 뒤에 저렴한 것을 선택해서 불렀다.
매번 달라지는 듯. 체감상 우버가 더 싼 경우가 많았던 것 같음.
숙소 (인터컨티넨탈 LA)까지 약 30분 소요 / 50 불.
다른 교통수단(버스, 지하철) 등은 치안 문제로 인해 미국 여행 내내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크립토닷컴아레나를 지나..
숙소 도착. 특이하게도 로비가 70층에 있다.
로비 자체가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la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라고 한다.
la 시내가 모두 보인다. 멀리 할리우드 사인도 보인다.
1층부터 70까지 직항으로 운행하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금방 올라간다.
숙소는 모두 더블베드 2개로 예약. 36층에 배정받았다.
방보다 로비가 더 뷰가 좋아서 로비에서 오래 머무르기도 했다.
70층 로비에 있는 화장실. LA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유일무이한 화장실이리라.
원래 16시 체크인이라 짐만 맡겨두고 출발하려 했는데, 혹시나 하고 얼리체크인 가능하냐 물어보니
공짜로 그냥 해주셨다. 짐을 대충 풀고 우버 타고 출발.
https://maps.app.goo.gl/bGvoGSRqkHcNmTx57
https://maps.app.goo.gl/CMSCcnyK4UKPVPF28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 밥때가 되었으므로 밥부터 먹기로 했다.
그랜드 센트럴 마켓 내부에 있는 EGGSLUT 본점. 코엑스에서도 먹은 기억이 있다.
우버로 가면서 찾아보니 14시 마감이라고 한다. ( 아침식사 전문 식당)이라고 구글맵에 쓰여 있음.
숙소에서 5분 거리였지만 도착하니 13시 45분 즈음이었다. 아슬아슬한 상황.
10명 정도 줄이 있었는데 금방 빠졌다. 마감 직전 주문 성공.
직원에게 잘 팔리는 메뉴를 물어보고 bacon egg chesse 샌드위치랑 fairfax 샌드위치 그리고 트러플 해시브라운을 주문.
병콜라가 4불, 옆가게에서 산 생과일주스는 11불이다.
음료 2개만 2만 원이라니.. 살인적인 물가다.
에그슬럿 맛은 훌륭했다. bacon egg cheesse 조금 짜긴 함. fairfax는 딱 적당한 간.
바로 길 건너면 블루보틀이 있다.
5년 전에 방문했을 때와 다르게 현재는 한국에도 많이 생겨서 희소성은 떨어졌지만 온 김에 먹어보았다. 한국과 비슷한 맛.
다음 목적지인 The last bookstore로 향하는 길. 쾌청한 날씨다.
가는 길에 homeless들을 몇 명 보았다. 여행 내내 마주칠 때마다 불쾌하지 그지없다.
현지 예술작품으로 꾸민 다층 공간에서 새 상품과 중고품을 판매하는 쾌적한 서적 및 레코드 상점입니다.
알록달록. 고즈넉한 분위기의 넓은 서점. 포토스팟이 몇 군데 있는데, 적당히 사진 찍고 구경하면 금방 둘러본다.
다시 그랜드센트럴마켓으로 복귀.
그랜드센트럴마켓의 유명한 포토스팟. 5년 전엔 앞에 테이블이 없어서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앞에 테이블들이 생긴 바람에 제약이 생겼다. 그래도 사진 몇 장 찍고 이동.
영화 라라랜드에 나온 Angel's flight.
1901년에 지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철로로 푸니쿨라 2대가 91m의 경사로를 따라 올라간다.
관광지이면서 동시에 이동수단이다. 더브로드 쪽으로 가기 위해선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데 덕분에 편하게 올라갔다.
가격은 편도 1불.
좌석마다 높이가 다르다. 흥미롭다.
다음 목적지 더브로드로 이동.
https://maps.app.goo.gl/nKhkg9NM5syXxGUh8
현대 미술관으로 건물 외관이 벌집 모양이며 회전식 전시관, 상점,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일반 입장료는 무료. 특별전시는 별도 요금.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약해 두면 편하게 줄 안 서고 입장 가능하다. 예약시간보다 1시간 빨리 왔는데도 그냥 들어가게 해줌.
앤디워홀 통조림, 큰 테이블 등이 기억에 남는다.
뉴진스 꽃 콜라보를 한 무라카미 타카시 티셔츠도 구매.
미술관을 둘러보고 나오니 오후 4시쯤이었는데, 시차 적응이 안 되어서 너무나 피곤하였다.
일단 숙소로 복귀하여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엄빠는 낮잠을 주무시고 나는 헬스장과 수영장을 둘러보러 갔다.
7층에 야외 수영장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건도 있고 시설이 괜찮다. 간이 샤워시설도 있다.
선베드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평화롭고 행복했던 순간.
물에도 잠깐 들어갔다가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대충 씻고 돌아왔다.
숙소 바로 앞에 FIGat7 th라는 쇼핑몰이 있다.
https://maps.app.goo.gl/1XfEdDg2xst74Sf39
푸드코트도 있다고 해서 저녁 먹으러 방문.
식당들이 꽤 많았으나, 닫은 곳이 많았다.
지중해식 요리, 피자, 햄버거, 아시안푸드 중에 고민하다가
아시안푸드를 먹으러 갔다.
https://maps.app.goo.gl/hPuNDCBgKt7tG7Jn7
Mighty Bowl라는 아시안 퓨전요릿집.
도시 이름을 메뉴로 해놓은 모습. 각 국가의 특색에 맞는 메뉴이다.
서울, 방콕, 그리고 (메뉴엔 없지만) 도쿄 가라아게를 골랐다.
야채는 많아서 좋았으나 간이 너무나도 짜서 반절정도는 남기고 말았다.
real asian food과는 괴리감이 있는 이상한 맛이었다.
맥주와 간식거리 등을 사러 같은 건물에 있는 Target 방문
했지만.... 여권을 두고 와서 맥주는 구입할 수 없었다.
사과, 물, 음료, 견과류 등을 구입했다.
다시 숙소 복귀. 아름다운 LA의 야경 감상.
씻고 쓰러지듯 잠들었다. 22시쯤...
길었던 하루의 끝.
- To be continued.. -